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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로 차량 낙하물 5년간 127만…신고·포상 유명무실
“화물차 판스프링·폐타이어 등 사고 위험성 높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일대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최근 5년간 고속도로 낙하물은 약 127만 건 발생했지만, 정작 낙하물 신고 포상제로 신고가 접수된 건은 3년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거된 차량 낙하물은 모두 126만6480건으로 집계됐다.

낙하물로 인한 사고도 217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각각 2015년 48건(부상 8명), 2016년 46건(부상 6명), 2017년 43건(부상 3명) 등이다. 2018년에는 사망사고 2건을 포함, 40건이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9년에는 40건이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사망사고 2건은 2018년 1월 25일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에서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판스프링이 날아들어 운전자가 숨진 사건과 같은 해 7월 13일 경부고속도로 칠곡물류IC 인근에서 앞서가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예비타이어를 밟은 후속 차량이 뒤집어지며 운전자가 숨진 사고다.

최근에도 지난 8일 평택대교 인근 43번 국도를 지나던 차량이 판스프링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의해 앞 유리 윗부분이 뚫리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중부고속도로 일죽IC 부근에서 미확인 물체가 날아들어 유리창을 뚫고 동승자의 머리를 강타해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2014년부터 낙하물 신고 포상제를 운용하고 있으나 실적은 저조하다.

제도를 시작한 첫 해인 2014년엔 15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2015년 8건, 2016년 11건에 그쳤고 2017년부터는 아예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낙하물 신고 포상제는 고속도로를 운행 중인 차량에서 적재물이 떨어지는 장면을 블랙박스 등으로 찍어 제보하면 1건에 5만원을 포상하는 제도다.

송석준 의원은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계속 발생하고 있는 낙하물 사고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낙하물의 주된 원인인 과적과 적재 불량을 철저히 단속하고 포상제도를 적극 홍보해 억울한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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