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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자릿수 ‘리드’도 불안…바이든 지지자들, 4년 전 ‘악몽’ 재현 우려
WP, CNN 등 여론조사서 바이든 큰 폭으로 리드
4년 전 ‘힐러리 대세론’에도 트럼프에게 패배…지지자들 “안심 못해”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대선을 3주 가량 앞두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넘게 앞서고 있다는 다수의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대선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했던 충격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큰 폭의 리드를 이어가며 순조롭게 대권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으면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54%로, 42%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차로 앞섰고, CNN과 SSRS의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이 57%로 41%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1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리드를 굳히고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혹시나’ 하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자인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해 보이지만 4년 전 받았던 충격으로 인해 요새도 잠을 잘 못 이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불참을 유도하거나 향후 선거 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자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 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엑셀포드 CNN 해설자는 “불안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나고 있다”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런 우려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불안감이 바이든 진영에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의외의’ 효과로 이어지고 있는 면도 있다. CNN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바이든의 우세를 점치는 여론 조사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선거 당일까지 절대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으며, 투표율도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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