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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 美 추가부양안 협상, 또 교착…단독 법안 통과도 불투명
백악관, 의회에 미지급 PPP 예산 사용 위한 법안 요청
민주당 반대…PPP 단독 법안 통과 불투명
1조8000억달러 백악관 제안도 사실상 거절…공화당 내부서도 반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EP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수습하기 위한 미 의회의 추가 부양안 협상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협상 중단 선언 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 백악관의 제안을 민주당이 잇따라 거부하면서다.

11일(현지시간) 마크 베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의회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잔여 예산 1300억달러를 사용하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가 포괄적인 부양안 협상을 계속하는 동안, 미지급된 PPP 기급을 사용할 수 있는 법안을 즉시 통과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PPP 지원을 위한 단독 법안은 앞서 백악관이 내민 부양책 협상 카드와 마찬가지로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에서 12명 이상의 중도파 의원들이 PPP 단독 법안을 원내 투표에 부치기 위한 공화당의 철차적 움직임에 지지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그 노력이 투표까지 갈 만큼 충분한 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후까지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당초 제시한 부양책보다 2000억달러 증액한 1조8000억달러의 부양책을 앞세워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왔으나 민주당의 거절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한 걸음 전진했지만 두 걸음 후퇴한 안”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백악관의 부양책 규모보다 4000억달러 많은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을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내부의 반대도 문제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최근 백악관의 추가 부양규모 증액과 관련,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나대표는 “어느 시점엔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하지만, 액수가 상관 없다는 것은 아니다”며 사실상 1조8000억원 추가 부양안에 반대의 뜻을 표했다.

이와 관련 래리 커들로 백악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1조8000억달러에서 민주당과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공화당원들은 이를 따를 것이며 상원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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