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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부양책 협상 중단”…트럼프 트윗 한줄에 美증시 1%대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행정부·공화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경제충격 최소화를 위해 민주당과 협상 중이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 여파로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는 한순간 곤두박질쳤다. ▶관련기사 8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 같이 밝히고,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중소기업에 중점을 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 중단을 공식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단의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겼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펠로시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계 없는, 형편없고 범죄가 들끓는 민주당 주정부를 위해 2조400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원 민주당은 당초 2조4000억달러 부양책을 추진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2조2000억달러로 낮췄다. 하지만 백악관은 1조6000억달러를 고수하고 있어 협상은 교착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곧바로 시장을 강타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40%, 1.57%씩 떨어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을 반겼던 시장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회복을 위해 추가 부양책 타결이 필요하다는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워갔지만 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나온 협상 중단 소식에 급전직하했다.

특히 불과 3일 전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추가 부양책 필요성을 언급하며 “함께 일하고 끝내자”라고 밝혔던만큼 시장의 충격은 컸다.

미 언론은 일방적 협상 중단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중단 지시는) 일자리를 잃고 집에서 쫓겨날 위험에 처한 수백만 미국인을 위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죽여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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