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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조기퇴원안에…전문가들 “있을 수 없는 일”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감염병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정을 되찾았더라도 그가 70대 고령인 데다 임상 자료가 많지 않은 복합적인 약물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로버트 웍터 샌프란시스코 의대 학장은 "누구든 코로나19에 걸린 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치료를 받고도 사흘 만에 퇴원하려면 담당 의사의 지시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악관 의료팀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다고 해도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을 처방할 상태의 환자를 3일 만에 퇴원시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감염병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밴더빌트 의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에 대해 "의료적인 관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퇴원은 의사가 아닌 대통령의 정치적 보좌관들이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은 첫 증상 이후 일주일에서 열흘 동안 특히 취약하다는 게 의료계 정설이다. 이 기간에는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환자도 바이러스 자체나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의료계는 설명한다.

로셸 월렌스키 매사추세츠 제너럴호스피털 전염병 과장은 "(코로나19 약물치료) 모두가 데이터 없는 영역이며, 우린 그저 모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투여되는 스테로이드 투여를 포함한 '혼합 치료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쓰고 있다는 것은 그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주치의들의 발표와 모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백악관 의료팀 숀 콘리 주치의는 지난 3일 아침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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