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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형 악재 만난 트럼프, 구사일생 가능할까
英존슨, 복귀 이후 지지율 상승

대선 한 달 여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 후 무사히 레이스에 복귀하더라도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타격을 수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과거 건강상 문제나 신변의 위협을 받은 지도자들의 지지율이 올라간 전례는 있다. 실제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임기 초반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가 실패한 이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공동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1%포인트나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난 4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초유의 리더십 공백기를 야기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복귀 후 지지율이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과 함께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트럼프 캠프 일말의 희망을 걸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에도 건강상 문제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 미국의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는 와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규모 유세를 강행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노출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로이터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판세를 뒤집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15일 대선 후보 2차 토론회도 참석이 불투명하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TV토론마저 나오지 못하게 된다면, 그는 시청자들 앞에서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중 하나를 빼앗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막판 대선 레이스의 동력이 될 선거자금 조달에도 제동이 걸릴 공산이 크다. 자금, 인력 등을 총동원해야하는 선거전에서 트럼프 캠프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트럼프 캠프는 레이스가 본궤도에 오른 이후 모금한 선거자금 규모 면에서 줄곧 바이든 캠프에 크게 뒤쳐져왔다. 바이든 캠프 측은 지난 8월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보다 1억4500만달러 많은 3억5000만달러를 모금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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