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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코로나 폭풍 재확산
일부 방역강화 조처 도입
파리 2차 봉쇄 위기 직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하고 있다. 여름에 봉쇄를 해제했던 각국은 국지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 3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수는 1만2872명이다. 최근 1주간 평균의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BBC방송에 “우리 모두에게 아주 힘든 겨울이 될 수 있다”며 “크리스마스까지 순탄치 않을 것이고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8만17명, 사망자수는 4만2317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다.

다른 국가도 불안한 상황이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유럽의 코로나19 사망률은 10만명당 113.6명으로 70일째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의 3일 기준 신규확진자수는 1만6972명이다. 전주의 최대기록(1만6096명)을 경신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5일부터 수도 파리가 다시 봉쇄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는 같은 날 기준 신규확진자수가 2367명에 달한다. 3일 연속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이다. 이탈리아는 2844명으로, 4월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이다.

독일 상황도 녹록지 않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께 하루 신규확진자가 1만9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은 2일 기준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결과 신규확진자수가 2673명이다. 4월18일 이후 최대치다.

유럽 각국은 확진자수를 낮게 유지하면서 경제활동과 일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개 주 총리들과 회의 끝에 거주자 10만명당 1주간 35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핫스팟 지역에서는 사적인 모임이 25명 이하로 제한하고, 공적인 장소에서의 모임은 50명 이하로 제한하는 방역 강화 조처를 도입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북잉글랜드지역 리버풀을 비롯한 일부 도시에 가구간 실내 교류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이나 아마추어 스포츠 관람, 보호시설 방문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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