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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노벨 평화상 누구 품으로?…“트럼프는 분명히 아니다”
5일부터 노벨상 수상자 발표…9일 평화상 관심
WHO, 언론인단체, 툰베리, 나발니 등 후보군 다양
오슬로 평화연구소 소장 “트럼프는 분명 아니다”
노벨상 금메달 모습.[AP]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5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평화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9일 발표된다.

CNN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 후보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인물이나 단체, 각종 언론 단체나 환경운동가나 재야 정치인 등이 꼽히고 있다.

먼저 노벨상 심사위원들이 수상자 발표와 함께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올해 전세계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관련 인물이나 단체가 먼저 거론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10개월 넘게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는 인종 차별 반대 운동 역시 후보로 거론된다.하지만 이들 모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난을 받는 등 정치적인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다소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WHO에 제기된 여러 비판 때문에 최종 수상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WHO의 대응과 관련해 심사위원들의 생각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가능 후보로 거론되지만, 국내 상황을 떠나 국제적인 역할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수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노벨 위원회가 최근 이슈에서 부각되지 않더라도 특정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인물이나 단체를 선택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언론인보호위원회(CPJ)나 국경없는기자회(RSF) 등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르달 소장은 “언론인들이 하는 일과 갈등을 다루는 세계 사회의 능력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며 수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 외에도 수단의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쫓아낸 ‘자유와 변화를 위한 힘(FFC)’이나 저항의 상징으로 부상한 젊은 운동가인 알라 살라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독극물 공격 의혹 속에 생사의 기로에 섰던 러시아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으며, 스웨덴의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 역시 유력한 수상 후보다.

특히 툰베리의 경우 지난해에도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노벨 위원회에서는 환경 문제를 ‘평화’의 영역으로 봐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후보로 꼽히기는 하지만 실제 수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르달 소장은 “후보로 추천되는 것과 수상할 가치가 있다는 것은 같지 않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노벨 위원회에서는 318명의 노벨 평화상 후보와 107개 후보 단체 리스트를 갖고 있으나, 전통에 따라 50년 동안 그 이름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댄 스미스는 소장은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도 누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CNN에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오는 9일 평화상 수상자 발표에 앞서 5일 생리의학상,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확상, 12일 경제학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학상 후보로 서울대 현택환 교수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 교수는 모운지 바웬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크리스토퍼 머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의학 시스템 등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나노결정(Nano Crystals) 합성 연구를 진행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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