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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중단 이어 1위 이통사 '먹통'…흔들리는 시스템 강국 日
NTT도코모, 시스템 장애 … 가입·요금제 변경 불가
스가 정권 '디지털 기반 강화' 내건 직후 문제 이어져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지난 1일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모든 주식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자 한 카메라맨이 시세 정보가 공백 상태로 변한 장내 전광판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 24팀] 시스템 장애로 도쿄증권거래소의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던 일본에서, 불과 사흘 만에 최대 이동통신사의 시스템이 7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일이 또 벌어졌다. 새로 출범함 스가 내각이 사회 전반의 디지털 기반 강화에 나서겠다고 표방한지 채 며칠이 안된 생황에서, 이에 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모양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는 4일 시스템 장애로 인해 상품 예약, 판매, 이동통신기기 서비스 개통 등을 7시간 가까이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NTT도코모의 고객 계약 정보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다. 이후 전국 각 매장, 인터넷 사이트, 콜 센터 등을 통한 각종 절차 진행이 중단됐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통화나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통신은 평소대로 이용 가능했으나, 신규 가입, 요금제 변경, 단말기 변경 등의 서비스가 마비됐다. NTT도코모 측은 약 7시간만인 이날 오후 시스템 장애를 해결하고, 신규 가입 등 관련 업무를 재개했다.

NTT도코모는 일본 이동통신 시장의 1위업체다. 일본 총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휴대전화를 비롯한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서 NTT도코모는 계약수 기준으로 37.3%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장애 상황은 최근 일본의 동향과 맞물리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국가 금융거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일본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의 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온종일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최근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디지털청'을 신설하고 디지털 정체 해소를 중요 국정 과제로 내거는 등의 상황에서 연이은 'IT 사고'라 일본 국내외에서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본이 수십년간 자랑해온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onli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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