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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덮친 대선 레이스…바이든은 직접 유세로 막판 스퍼트
유세 중단보다 공중보건 지침 준수 메시지 전달 ‘중요’
바이든 ‘음성’도 안심할 수 없어…추후 확진 시 새로운 변수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한 달 여 남은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또 다른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코로나19 음성 판정으로 대선 후보 모두가 유세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는 피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잠복기를 감안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감염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사실 확인 후 입원, 대선 유세를 전면 중단한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철저히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유세를 이어가면서 공중보건 위기를 극복할 리더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은 선거를 불과 한 달여 남겨둔 상황에서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다시 레이스 전면으로 밀어넣었다”면서 “이미 엄청나게 불안한 레이스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주입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후 곧바로 유세 현장에 복귀했다. 그는 유세를 중단하는 것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포함한 공중보건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에 있어 더욱 중요한 과제라는 것이 바이든 캠프 측의 입장이다. 실제 민주당은 선거 캠프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선거 운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직접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 공동위원장인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은 “바이든은 유세 첫날부터 안전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유세를 진행해왔다”면서 “그간 해 온 일을 바꿀 일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YT는 “바이든 캠프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음성 판정 이후 복귀한 유세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코로나19의 위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하는 한편, 대선 캠페인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네거티브는 최대한 자제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것(코로나19)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은)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일이며, 바이러스는 우리가 제 몫을 다할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이 아니며, 이로인해 대선 막바지에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간에서 TV토론을 진행했고, 당시 두 후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충분히 에어로졸(공기 중 전파)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 후 수 일이 지난 후 검출되는 경우가 많고, 감염 초기에는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바이든 캠프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측은 공격적인 선거 운동을 통해 레이스 막판 스퍼트를 올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팀 케인 상원의원은 “유세 기간동안 안전수칙이 잘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레이스 막바지에 와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유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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