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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엄청난 지지 감사”…코로나19 확진 후 첫 메시지
군병원 이동 전 영상 찍어 트워터에 올려
일각선 감염경로 불확실 추가 확산 우려도
최근 코로나19 획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지에 감사한다”며 육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첫 육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짧은 영상 메시지에서 “엄청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 리드 군병원으로 간다. 우리는 반드시 일이 잘 풀리도록 할 것”이라며 “영부인도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으며, 전파자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확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2일(현지시간) 새벽으로,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의 감염이 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후다.

시간상으로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일정에 자주 동행한 힉스 보좌관에게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경로를 통해 감염됐을 개연성도 적지 않다.

외신 보도를 보면 힉스 보좌관은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네소타 유세에 동행했다가 돌아오던 에어포스원 안에서 가벼운 증상을 느끼기 시작해 기내에서 격리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네소타주 유세를 끝낸 후 비행기 안에서 잠이 든 모습을 보였고, 그 이튿날 모금 행사 때는 무기력해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확진 사실이 알려지기 전 트럼프 대통령을 접촉한 인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쉬어 있었고 이는 최근 유세 때문이라고 추측했다는 전언도 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통상 4~7일임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힉스 보좌관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그러면서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일주일 동안 활발한 대외 행보를 벌였다면서 전파자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공영라디오 NPR는 “대통령이 최근 방문한 도시와 주의 보건당국은 대통령 부부 및 동행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과 연락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대통령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일주일간 매일 국정, 대선과 관련한 공개일정을 소화했다. 그가 감염된 상태였다면 이런 행보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결과로 이어졌을 수 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 교수는 자신의 트윗에 지난달 26일 이후 대통령 근처에 있던 모든 사람은 검사를 받아야 하고, 29일 이후 밀접 접촉자는 대통령이 이미 감염된 상태였을 수 있기 때문에 격리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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