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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스도 점령한 유튜브…공화 지지자 “검열 문제” vs 민주 지지자 “가짜뉴스 문제”
기성 언론만큼 세진 유튜버 뉴스…객관성은 ‘글쎄’
수익 배분·가짜 뉴스·검열·정치적 편향성이 문제
유튜브에선 트럼프·공화당이 민주당에 판정승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에서도 유튜브를 통한 뉴스 소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남녀 1만2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유튜브를 뉴스를 소비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성 언론에서 제공하는 유튜브 뉴스 동영상에 필적할 정도로 개인 유튜버에 의해 제작되는 뉴스 동영상이 큰 파급력을 갖고 있었다.

기성 언론만큼 세진 유튜버 뉴스…객관성은 ‘글쎄’
[퓨리서치센터]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월부터 구독자 10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뉴스 채널 377개를 분석한 결과 기성 언론에 의해 운영되는 채널(기성 언론 채널, 49%)과 유튜버 등 개인에 의해 운영되는 채널(독립 채널, 42%)의 비중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기성 언론 채널과 독립 채널을 통해 뉴스를 자주(often) 소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23%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가끔(sometimes) 소비한다고 응답한 비율에서만 52%와 41%로 다소 차이났다.

그만큼 유튜브에선 기성 언론 채널만큼 독립 채널의 파급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개인 채널의 활성화로 인해 객관성 문제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기성 언론 채널 영상의 경우 ‘유명 인사(Public Figure)’와 ‘유튜버’의 견해에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22%에 불과했지만, 개인 채널에서 생산하는 영상에선 70%(유명 인사 13%, 유튜버 57%)가 개인적 견해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

이 밖에도 퓨리서치센터는 독립 채널일수록 음모론 등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는 비중이 높다고도 했다.

수익 배분·가짜 뉴스·검열·정치적 편향성이 문제

유튜브 채널을 통한 뉴스 소비자들은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되는 각종 문제점들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유튜브 뉴스 플랫폼의 문제점에 대한 모든 질문에 대해 ‘매우 큰 문제(Very big problem)’라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3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튜브 뉴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 배분 문제’(매우 큰 문제 30%, 다소 큰 문제 29%), ‘가짜 뉴스’(30%, 33%), ‘유튜브의 검열’(29%, 26%), ‘정치적 편향성’(28%, 31%) 등의 사안에 대해 문제라 인식하고 있었다.

[퓨리서치센터]

지지 정당에 따른 인식의 차이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유튜브의 검열과 정치적 편향이 큰 문제라고 응답한데 비해, 민주당 지지자들은 가짜 뉴스와 폭력성이 문제라고 답했다.

유튜브에선 트럼프·공화당이 민주당에 판정승

유튜브 뉴스 동영상의 4분의 1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대한 이야기(2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민주당 의회(15%)’와 ‘2020년 민주당 후보자(12%)’에 대한 영상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용에 비해 적었다.

동영상 평균 재생수를 바탕으로 봤을 때 주목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민주당을 압도했다.

[퓨리서치센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와 ‘공화당 의회’에 관한 동영상 평균 재생수는 각각 22만501회, 21만9576회에 달하는 것에 비해 ‘민주당 의회’와 ‘2020년 민주당 후보자’에 관한 동영상 평균 재생수는 각각 20만4495회, 10만5960회에 불과했다.

다만, 해당 사안에 대한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기간이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인 올해 1월이란 점을 감안하면 최근 추세는 변동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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