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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추켜세운 아베…“오래전부터 후임자라 생각…개혁 과감히 나서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
“스가, 개혁 지향 성향”…개혁 드라이브 조언
외교적 수완 부족 지적에 대해선 일축
아베 신조(安倍晋三·왼쪽) 전 일본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자신의 후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칭찬하며 정권 초 과감하게 시행 중인 개혁 작업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29일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과의 인터뷰에서 스가 총리를 후계자로 생각한 것이 7~8월부터였냐는 질문에 대해 “오래전부터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스가 총리의 출마는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가 총리를)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심정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정치가라면 항상 생각하는 것”이라며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으로서 이미 정책의 중심에 있었으며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어 매우 안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당초 자신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에 대해서도 아베 전 총리는 “정치가로서 정말 성실한 사람이다. 외무장관으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정치가에게 흔한 자기중심적 태도도 전혀 없다”면서도 “확실히 발신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평가했다.

발신력은 정책 등을 전달하고 홍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정권 출범과 동시에 스가 총리가 속도를 내고 있는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베 전 총리는 스가 총리가 일본 벽촌에 해당하는 아키타현 출신인데다 부동표가 많은 도시의 소선거구에서 계속 승리해온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스가 총리가 개혁을 지향하는 성향이 있다”며 “개혁은 정권 초 기세가 있을 때 가장 진행하기 쉽다. 지금의 기세를 살려 후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휴대전화 요금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요금 인하를 요구했고, 출생률을 올려야 할 때 불임치료 비용이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을 들으면 부담을 낮추려고 했다”며 스가 총리의 각종 정책을 열거한 뒤 “민생정책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가 총리의 외교적 수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7년 8개월 동안 계속해서 관방장관을 지냈다는 경력은 계속 정권의 중심에 있었다는 의미”라며 “상대방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외교적 재산”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 납치문제 담당상을 겸임하면서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새로 사용한 약이 매우 좋아 순조롭게 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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