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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공화 대선후보 매케인 부인, 바이든 지지 선언 이어 정권인수팀 합류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영상 지지 이어 본격 합류
2008, 2012 공화당 대선 후보 모두 반(反) 트럼프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사진)이 28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 인수팀에 합류하기로 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부인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지지한데 이어 직접 지원 활동을 펴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케인 전 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은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직 인수팀 자문위원회에 합류하기로 했다.

인수팀 공동의장인 테드 코프먼 전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신디는 바이든-해리슨 행정부가 (집권) 첫날 미국의 가장 시급한 과제를 다룰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원인 신디의 합류로, 20여명으로 구성된 바이든 인수팀에서 일하는 공화당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훈장관을 지닌 밥 맥도널드를 포함해 2명이 됐다.

인수팀은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선거공약을 정책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맡게되며, 신디는 여성과 아이들 관련 정책 조언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전 의원은 생전 당파를 떠나 바이든 후보와 돈독한 친분을 유지해온 반면 공화당 소속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불편한 관계를 표출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매케인 전 의원을 겨냥해 “전쟁 포로였던 사람은 영웅이 아니다. 포로가 된 적이 없는 사람을 더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다. 매케인 전 의원은 베트남전 당시 해군 전투기를 몰다 격추돼 포로가 된 적이 있다. 이후 매케인 전 의원이 ‘오바마 케어’ 폐기 법안에 반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는 한층 악화됐다. 심지어 2018년 매케인 전 의원의 장례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받지 못했다.

신디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매케인 전 의원과 바이든 후보의 각별한 우정을 소개하면서 지지 의사를 밝힌데 이어 최근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속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바이든이 가장 훌륭한 후보”라고 말하며 지지 의사를 재차 확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엔 매케인 전 의원의 딸이 바이든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신디의 이날 결정으로 공화당 내 온건파의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프먼 의장은 “이날 신디의 인수팀 합류 발표는 바이든-해리슨 정권에서 나라를 통합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미트 롬니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비롯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톰 리지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등을 돌렸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종차별 시위 대응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암묵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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