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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M]국제유가, OPEC+ 감산 이행 강화에 급등…WTI 2%↑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감산 이행을 강화하고 필요시 다음달에 임시 회의를 열수도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1달러(2.0%) 상승한 40.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 현재 배럴당 2.6%(1.08달러) 오른 4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시장은 OPEC+ 회동과 미국 허리케인 샐리 이후 상황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OPEC+는 이날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에서 감산 정책과 관련한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OPEC+는 대신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대해 지난 5~7월 동안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한 벌충성 감산을 압박했다.

OPEC+는 이들 합의 미이행 산유국의 벌충성 감산 이행 기간을 당초 9월에 12월로 석 달 더 연장했다.

지난 8월 기준으로는 회원국의 감산 합의 이행률이 102%로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이 원유시장이 더 약해지는 등 필요할 경우에는 10월에 임시 회의를 열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OPEC+는 다음달 19일에 월례 공동감시위원회를 열고, 정례 회의는 11월30일과 12월1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사우디 석유장관은 하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질 경우 10월에 임시 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언론 간담회에서는 시장을 교란하는 베팅 행위에 대해 “지옥처럼 느끼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또 산유국들이 필요할 경우에 선제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는 미국 멕시코만 일대에 상륙한 허리케인 샐리 이후 해당 지역에서 원유 생산이 재개되는 데 따라 장 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가는 하지만 OPEC+의 조치 및 사우디 석유장관의 경고 등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산유국들이 UAE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면서 “UAE와 다른 나라에서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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