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 “秋아들을 안중근? 정신줄 놓지 않고서야” 박성준 사과에도 맹폭
‘순흥 안씨’ 安 “희대의 망언…금도 넘어”
정경두 향해선 “정치군인…심판 받을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군 복무 중 ’특혜 휴가’ 의혹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놓고 ‘위국헌신’이란 안중근 의사의 말에 빗댄 데 대해 "정신 줄을 놓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를 어디에다 감히 비교하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희대의 망언"이라며 "매사에 여당의 너무나 뻔뻔스러운 태도, 금도를 넘어선 망언과 망발에 나라의 장래가 너무 걱정된다"고도 했다.

자신이 안중근 의사와 같은 순흥 안씨(順興 安氏)라고 밝힌 안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하실 일"이라며 "정말 막 나가도 너무 막 나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 분명히 말하겠다"며 "망언을 당장 거둬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일에 사과하라"고도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연합]

안 대표는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정조준해 "쿠데타를 한 군인만 정치 군인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전날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중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과거 군에서 정치개입을 하고 쿠데타를 했던 세력이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하고 있다"고 해 논란을 빚었는데, 이 말을 정부여당에게 다시 돌려준 것이다.

그는 정 장관이 추 장관 아들을 적극 옹호하고, 추 장관 아들 휴가의 적정성에 대해 이리저리 말을 바꿨다고 주장한 후 "긍지보다 이익, 자부심보다 자리를 택하는 그런 사람이 정치군인"이라며 "성실히 복무하는 60만 국군 장병에게 당나라 군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하고, 군을 정치로 오염시킨 정 장관의 과오는 군의 불명예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정 장관의 비루한 행태는 훗날 바르고 정의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군의 기강이 엄정하게 바로 서는 날, 국민과 역사에 의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공식 논평에서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게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란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후 논란이 일자 관련 부분을 삭제한 후 수정 논평을 냈고 “적절하지 않은 인용이었다”고 사과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