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지원책으로 구상한 내용들을 모두 비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추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앞서 이 지사가 밝힌 '기본대출'을 놓고 "지금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여러 저리 지원의 프로그램이 있다"며 "이를 넘어 국민에게 금융대출까지 시혜성으로 하는 것은 금융 신용대출 시장을 망가뜨린다"고 했다.

그는 "무조건 퍼주면 재원은 누가 담당해야 하느냐"며 "손실은 국민 세금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 세금으로 시혜성 퍼주기를 하면 남는 것은 빚더미와 세금폭탄 뿐"이라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김 지사가 '통신비 2만원 지급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에 쓰자'고 한 일에 대해선 "와이파이가 갑자기 왜 나오는지"라며 "확대 사업은 지금도 하고 있다. 내년 예산에도 여러 종류로 편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와이파이 사업을 말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일"이라고도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추 의원은 차라리 현 시점에서는 그 돈으로 전(全) 국민 대상의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추진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얼마전 코로나19와 독감이 뒤섞이면 방역체계에 굉장한 혼란 우려가 있다고 한 바 있다"며 "국내 전문가들도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게 코로나19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통신비 등 이런 곳에 돈을 쓰지 말고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대폭 확대하고, 가능하면 많은 국민이 접종을 받으면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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