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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TV토론, ‘트럼프 승리’ 47%”
USA투데이·서퍽大, 1000명 조사
‘바이든 승리’ 답변은 40.9%
전대 후 지지도 밀린 트럼프 토론 우세
10명 중 3명 가량, “경제, 회복상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알려진 TV토론에서 유권자의 절반 가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누를 걸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상황에 대해선 10명 중 3명 가량이 ‘회복상태’라고 답했다.

미 전국지 USA투데이가 서퍽대와 함께 등록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8월28~31일)해 6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TV토론에서 승리할 거라는 답이 47%로 나왔다. 바이든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40.9%였다.

USA투데이는 두 대선주자의 후보 수락연설이 펼쳐진 각 당의 전당대회를 지켜본 유권자가 이 행사 후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34.1%)하게 됐다는 답변이 트럼프 대통령(33.0%)을 지목한 비율보다 높았는데 TV토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많은 점에 주목했다.

무당층에서 토론 승리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꼽은 비율(47%)은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 답변(37%)보다 10%포인트 많았다.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밝힌 커티스 사피는 바이든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가 바이든을 (토론에서)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지자자의 87%는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 승리를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인 데이비드 브록맨은 “토론은 일방적인 쇼가 될 거 같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자가 바이든 후보의 토론 승리를 예상한 비율은 79%였다. 바이든 후보를 응원하는 다나 카보넬은 “트럼프 발언에 대한 팩트체크만 잘하면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일(11월3일)까지 3차례 진행하는 대선후보 TV토론은 29일 1차 토론이 예정돼 있다. 2·3차는 10월 15·22일 열린다.

2016년 대선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간 첫 TV토론은 8400만명이 지켜봤다. 사상 최고 기록이었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유권자의 상당수는 토론이 투표대상을 결정하는 데 매우 혹은 꽤 도움이 된다고 수년간 답해왔다.

그러나 USA투데이는 2016 대선에선 유권자의 3분의 2 가량이 각 당의 전당대회 기간이나 그 전에 이미 누굴 뽑을지를 정했다는 답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가 각 당 전당대회 이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적인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대통령(43%)을 앞서는 걸로 나온다.

미국에선 우편투표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번 조사에서도 그런 경향이 드러났다. ‘우편투표가 사기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우려한다(37.2%)’, ‘어느 정도 우려한다(19%)’가 과반을 넘었다.

경제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32.4%는 회복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어 침체(30.7%), 스태그네이션(장기 경기침체·17.5%), 공황(13.4%) 등의 순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TV뉴스를 묻는 질문엔 폭스뉴스가 24%로 1위였다. PBS·NPR(13.4%)와 CNN(11.5%)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가장 불신하는 TV뉴스를 꼽으라는 질문에도 폭스뉴스가 1위(43.7%)를 차지했다. 2위는 CNN(23.4%)이다.

설문 참여자의 지지정당이 민주당(34.5%), 공화당(31.7%), 무당층(27.3%) 등 골고루여서 매체에 관한 신뢰·불신이 널뛰기를 한 걸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통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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