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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주당 전대] 나흘간 달려온 美 민주당 전대, 바이든 후보 수락 연설로 피날레
바이든, 델라웨어州 윌밍턴서 후보 수락 연설
새로운 리더십 부각…‘준비된 경제 대통령’ 이미지 강조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부통령 후보자 지지연사로 나서
2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4일차 일정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게 될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 센터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달려온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20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진행된 전당대회 본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민주당 대선 공식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바이든 전 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연설을 통해 차기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새로운 리더십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11월 대선에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자신이 만들 ‘하나되는 미국’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수락연설 현장을 찾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습. [AP]

민주당은 수락 연설에 앞서 소개한 영상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준비된 경제 대통령’으로 그렸다.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으로 명명된 경제 구상을 가장 잘 수행할 사람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해당 영상에는 과거 상원의원으로서 주도했던 각종 경제 관련 법 제정 활동은 물론,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한 모습도 담겼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조 바이든(왼쪽) 전 부통령이 지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 20일(현지시간) 민주당은 수락 연설에 앞서 소개된 영상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준비된 경제 대통령’으로 그렸다.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으로 명명된 경제 구상을 가장 잘 수행할 사람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美 민주당 전당대회 중계 화면 캡쳐]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4년간 이어진 트럼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나흘간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선 5년 전 뇌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과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하원의원에 대한 추모 영상도 상영됐다.

마지막 날 지지연설자로는 지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코리 부커 상원의원, 사업가 앤드루 양,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에서 피트 부티지지(왼쪽 두 번째)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에 직접 참석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호명하고 있다. [AP]

30대 젊은 후보로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킨 부티지지 전 시장은 성소수자(LGBTQ)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수자에 대한 차별 해소 및 권리 증진을 위해 바이든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0년 전 나 자신은 나의 정체성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강제 전역을 당했지만, 2020년 현재는 그것이 불법이 됐다”며 “미국이 배제가 아닌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미국인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진실에 부응하는 나라, 빈부격차가 줄어든 나라, 과학과 의학이 더 존중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바이든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인종차별·소수자 문제에 무관심하고, 코로나19 대응 시 과학적 사실을 왜곡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경선 후보 당시 ‘전 국민 기본 소득’ 정책으로 주목받았던 앤드루 양도 “미국인들이 직면한 문제를 이해하고 있는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애국자들”이라며 “매일 우리와 우리 가족을 위해 싸워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경선 후보 당시 ‘전 국민 기본 소득’ 정책으로 주목받았던 앤드루 양이 20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출연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美 민주당 전당대회 중계 화면 캡쳐]

한때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에 올랐던 태미 볼드윈 상원의원,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 등도 지지연설에 나섰다.

볼드윈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에선) 미국의 시스템이 망가지며 우리의 삶도 뒤로 밀려났다”며 “바이든과 해리스의 미국은 계획을 세우고 다시 성장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텀스 시장은 “평범한 시민들이 변화를 이끌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의 변화는 이들로부터 시작됐다”며 “정의를 외치며 변화를 요구하기 위해 거리에 모여든 동력을 바탕으로 투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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