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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에 식량난까지…북한 연일 '비상' 강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청진철도국에서 장마철을 맞아 큰물(홍수)과 폭우, 비바람 피해를 최소화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 일부 지역에 호우 '특급경보'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북한이 폭우에 긴장하고 있다. 대북제재 장기화에 따른 만성적인 경제난까지 겹치며 사실상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다.

조선중앙방송은 4일 기상수문국(기상청) 통보를 인용해 "3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와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 폭우·많은 비 특급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특급경보가 내린 지역에는 이날부터 6일까지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고됐고,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초당 10m 이상의 센바람도 불 전망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전국 각지에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장기화로 경제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폭우 피해 우려까지 겹치면서 북한 경제가 '이중고'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마철 폭우는 농작물 작황에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북한은 지난해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식량난을 경험한 바 있다.

북한 농업연구원 김성진 소장은 이날 조선중앙TV 인터뷰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수량이 매우 적었는데 여기에 비하면 올해 강수량이 대단히 많은 걸로 된다"며 "모든 농업부문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은 잡도리를 단단히 하고 장마철 피해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대체로 논벼는 이삭 배는 시기여서 이틀만 물에 잠겨도 벼 소출이 40%나 떨어진다"며 "침수가 예견되는 지역에서는 가능한 물흐름 속도를 천천히 해서 농경지를 보호하고, 물에 잠겼던 포전들에서는 빨리 잎을 씻어주고 살균제를 분무해주라"고 권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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