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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바나나 등 수입 농산물 거래도 ‘뚝’
상반기 가락시장 거래실적 분석
수입과일 거래량 전년동기비 6.2%↓
수입채소류 6.5%↓ 거래액 11.3%↓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 시장에서 지난 상반기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등 국민 식탁에 자주 오르는 인기 수입 과채류의 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필리핀 등 수입 과일 주요 생산지가 봉쇄되고,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외식을 줄인 탓이다.

4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가 작성한 ‘2020년 상반기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을 보면 수입 농산물 거래물량은 10만4642t, 거래금액은 2281억 7700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거래량은 6.3%, 거래금액은 1.4%씩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입 과일류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6만 1021t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3.3% 증가한 1542억 1600 만원이다.

거래물량 상위 10위 품목 중 바나나, 오렌지, 당근, 콩나물, 포도, 파인애플, 숙주나물, 양파 등 8개 품목의 거래량이 모두 줄었다. 호박, 브로콜리 등 2종만 15~16% 늘었다.

거래량 감소폭에 비해 거래금액 감소폭이 적은 건 판매 단가는 비싸졌다는 의미다. kg당 단가로 포도 24%, 다래(키위) 24%, 버찌(체리) 14%, 망고 12%, 당근 10%, 오렌지 5%, 고사리 5% 등의 순서로 오름폭이 컸다. 거래금액 상위 10위 중 호박과 파인애플 등 2종만 각각 37%, 10% 단가가 하락했다. 바나나는 그대로 였다.

공사는 “바나나, 파인애플은 코로나19로 인한 필리핀 일부 주산지 봉쇄, 건조한 날씨로 인한 작황 부진, 수출 작업 지연, 국내 외식업 불황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수입 채소류의 경우 거래량, 거래금액 모두 중폭으로 감소했다. 거래량은 6.5% 감소한 4만 3621t, 거래금액은 11.3% 감소한 639억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근, 콩나물, 숙주나물, 양파 등 주요 식재료로 쓰이는 품목들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거래와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았다.

수입산은 가락시장 전체 농산물 거래량의 9.2%, 전체 거래금액의 10%를 각각 차지했다. 가락시장 전체 거래물량은 114만87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2조 1743억 7500만 원으로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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