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북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준비한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구호품들이 지난주 북한에 도착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대북지원 물품 전달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첫 대북 면제 조치로 이뤄졌다.

VOA는 13일(현지시간) IFRC 대북 지원 물자는 중국 베이징에서 육로로 북-중 국경 지역 단둥을 거쳐 신의주로 반입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도착한 방역 물자는 코로나 진단키트1만 개와 마스크 4000장이며 북한 적십자사에 전달되기 전 검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FRC는 유전자증폭 검사기와 방역용 보호복 등은 아직 베이징에서 단둥으로 출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IFRC는 지난 2월 20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의료 장비를 북한에 보내기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면제를 요청해 나흘 만에 승인 받았다. 당시 IFRC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수백만 명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면서, 개인 보호 용품과 확진 유무 키트, 발병 가능성에 대비한 필수품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한 직후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으며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확진자 및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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