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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은혜 ‘등교개학 연기’ 청원에 “배움은 아이들 권리…걱정 잘 알아”
“교육격차 등 등교수업…어려운 결정”
“선생님ㆍ학생ㆍ학부모 등 협조 덕분”
“방역당국과 긴밀한 협조…세심한 대응”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청와대는 24일 오전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는 취지의 국민청원에 대해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해 주신 50만 선생님들의 헌신적 노력과 학부모들의 인내와 아낌없는 지원, 그리고 낯선 상황에서도, 선생님과 학교의 안내에 따라 성실히 참여해 준 학생들 덕분에 시행착오를 딛고 어느새 원격수업도 자리를 잡았다”고 답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답변자로 나서 “배움은 아이들의 권리이고, 아이들이 살아가는 힘”이라며 등교 개학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80일 만인 지난달 20일부터 등교 수업을 하고 있다.

청원인은 학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장소이고, 온라인 수업이라는 대안이 있는 만큼, 등교 수업을 미루어 줄 것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4월 24일부터 한 달간 25만5333명의 동의를 얻었다.

유 부총리는 “일단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업과 일상, 방역 세 가지 모두를 지켜나가기 위해 어려움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계시는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을 통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우리 아이들이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기르기 위해서는 같은 공간에서 또래 친구, 선생님과 대면수업을 통해 얼굴을 마주 보며 경험하는 소통과 교감이 절실한다”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교사 또는 또래 친구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사회, 정서적 발달과 성장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 선생님이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 등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학생, 학부모가 믿고 안심하는, 안전한 학교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그간 방역 당국과 교육부, 학교 등의 노력을 설명했다. 특히 “등교 전 학생들의 자가진단을 시작으로, 학교 내 방역, 등교 시 학생 관리, 생활 지도 등 학교 방역 조치와 사안 발생 시 대응 체계까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현실에서, 아직까지 학교 내 2차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등교수업을 지켜보는 학부모님들의 우려와 걱정의 마음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부는, 학생, 학부모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면서, 부족한 게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은 없는지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도, 선생님과 학교 현장을 도와 학교가 학생의 안전과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6월 한 달간의 ‘등교수업 지원의 달’ 동안, 학교 현장에 부담이 되는 것들은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사회에서 모든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등 미래 교육의 변화에 대해서도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해 나가겠다”며 “또한, 모든 아이가 우리 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학생 한명 한명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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