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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마스크’ 혼쭐 美부통령, GM에선 썼다
인공호흡기 생산공장 방문서 마스크 착용
이틀전 종합병원 ‘맨얼굴 활보’ 비난 의식
펜스 부인 “병원 떠난 뒤 알았다”해명 논란

마이크 펜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 회사의 매라 바라 최고경영지(CEO)와 함께 인공호흡기 생산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펜스 브통령이 이틀전 한 종합병원을 마스크 없이 맨얼굴로 방문·활보해 큰 비난을 받자 이날 마스크를 낀 것이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번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개행보에 나섰다. 최근 사전고지를 받았는데도 무시하고 ‘노(No) 마스크’로 한 병원을 활보해 쏟아진 비난을 의식한 걸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州) 코코모시에 있는 자동차 생산업체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 마스크를 끼고 나타났다.

이 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자동차가 아닌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해 설비를 교체한 곳이다. 미 보건복지부는 GM측이 인공호흡기 3만개를 오는 8월까지 생산하면 4억9000만달러(약 5973억원)를 주기로 계약을 맺었다.

펜스 부통령의 ‘마스크 착용’이 주목받는 건 이틀 전인 28일 미네소타주에 있는 종합병원 메이오클리닉에서 홀로 맨얼굴을 한 채 혈액혈장기증센터 등을 돌며 환자·병원 관계자와 접촉해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특히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총괄 책임자인 펜스 부통령이 내원객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라는 방침을 병원 측이 사전에 알렸는데도 무시한 걸로 파악돼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 병원은 펜스 부통령 측에 미리 마스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트위터에 썼는데 이후 이 게시물을 삭제한 걸로 파악됐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에 있는 종합병원 메이오클리닉에서 마스크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뒤에 있는 병원 관계자들의 마스크 착용 모습과 비교하면 그의 맨 얼굴이 특히 부각한다. 미 언론들은 펜스 부통령의 마스크 미착용은 이 병원의 방침을 명백히 위반한 거라고 지적했다. [AP]

펜스 부통령의 부인인 캐런 펜스 여사는 이날 폭스뉴스의 한 인터뷰에서 남편의 마스크 미착용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메이오클리닉을 떠난 뒤에야 그 병원이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2달 넘게 태스크포스에서 일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거나, 해치거나, 겁주는 일을 하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는 펜스 부통령이 당시 언론에 해명한 것과 일부 차이가 난다. 펜스 부통령은 왜 마스크를 끼지 않은 거냐는 질문에 “나는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며 “난 감염자가 아닌 만큼 이곳 보건 인력을 만나 대화하고 눈을 쳐다보며 감사하다고 말할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병원 측의 마스크 의무 착용 사전고지 사실을 알았는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부인은 사전고지는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이다.

CNN는 이에 펜스 부통령 부인의 해명 관련, ▷메이오클리닉이 펜스 부통령 측에 사전에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병원의 방침을 알렸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펜스 부통령이 이끌고 있는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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