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대통령, 이천 화재에 “유사사고 반복 유감…철저 수색”
관저서 긴급대책회의…5가지 추가지시
“부상자 악화 않도록 의료지원에 최선”
“반복 화재 원인 찾고 근본적 대책 마련”
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을 잊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건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관계 부처는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마지막 인원이 구조될 때까지 인명 구조 및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화재원인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면서 5개 사항에 대해 추가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소사자(불에 타 숨진 사람)가 다수 나온 만큼 실종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히 수색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상자들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라”면서 “사망자, 부상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라며, 특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외교 당국과 협의하여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주고 국내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밀양, 제천 등 대형 화재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만든 각종 화재안전특별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했으나 또다시 대형화재가 발생한 만큼 총리는 정부의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이런 불상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공사장에서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화재가 발생했을 시에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전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인지 찾고, 이를 즉시 현장에 적용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유전자 감식인원을 늘려서라도 사망자 신원확인을 최대한 서둘러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아직 수습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70여 대와 소방관 등 1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 화재 발생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