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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국회, 주목! 이사람 - 경기 고양정 이용우 당선자] “민주당 잘해서 표 준 것 아니다”…앞으로 나아가라는 민심의 채찍
과거 대 미래의 비전구도 싸움서
유권자들이 우리 손 들어준 것
규제시스템 개혁도 장기적 과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민심.”

21대 총선의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고양정)은 여당 180석이라는 압승의 결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2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잘해서 표를 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방향성엔 동의하지만 디테일을 살려 더 잘하라는 책임감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을 상대로 1만3700여표의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는 다른 접전 지역에 비해 큰 표차다. 특히 그가 민주당의 영입인재로서 뒤늦게 지역구 활동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공약의 차이가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3기 신도시 철회·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내건 상대 후보에 맞서 부동산 문제 대책과 일산을 먹여살릴 경제 비전을 제시했다”며 “결국 과거 대 미래 비전의 구도 싸움이었는데, 우리 쪽에 동의해준 유권자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주민들의 반응이 우호적이었던데다가 사전투표율이 높아서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당선인은 현대경제연구원, 현대그룹, 동원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을 거친 경제전문가다. 지난 2015년 카카오뱅크 대표를 역임하며 고객 1000만명 돌파 신화를 쓴 인물로 유명하기도 하다.

그는 당초 공약대로 일산에 혁신 기업을 대거 유치해 자족도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테크노밸리, 킨텍스 3전시장 등을 기반으로 영상·바이오·헬스케어 등 4차산업 기업을 대거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일산대교가 있어서 고양, 파주, 김포는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인다”며 “이 경제권 내에서 일산이 중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규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 또한 그의 목표다. 그는 무엇보다 네거티브 규제시스템과 징벌적 배상제를 도입해 혁신의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당선인은 “단순히 규제를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규제 완화에 따른 책임도 따라야 한다”며 “혁신 결과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을 줘야 자율적인 규제가 건전하게 이용돼 혁신의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성과를 내는 국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내비쳤다.

이 당선인은 “일을 열심히, 잘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국회가 아닌, 여야간의 불일치가 있어도 의견이 맞는 부분부터 하나씩 풀어가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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