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총선 참패 공적(公敵)된 황교안, 부활 가능할까
개표 5시간여만에 사퇴…정계은퇴는 묵묵부답
통합당 리더십 공백 사태에 “무책임한 모습 부각”
“복귀 어려울 것…선거 진데다 당내 세력도 없어”
보수잠룡, 홍준표·김태호·김병준·원희룡·오세훈 등 거론
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사퇴를 밝힌 뒤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래통합당의 기록적인 총선 참패와 초유의 리더십 실종사태의 책임이 황교안 전 대표에게 몰리는 가운데 ‘정치적 치명상’을 입은 황 전 대표의 재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안팎에서는 서울 종로 및 통합당의 패배로 황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다했다는 주장과 그동안 대선주자 2위로 꼽혀온 만큼 추후 당의 행보에 따라 정계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엇갈린다.

일단 황 전 대표는 지난 15일 개표 5시간여만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정계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황 전 대표의 정계복귀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본인 입장에서는 (패배를) 책임지고 개표 중간에 사퇴하는 것이 깊은 감동을 줄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세월호 선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며 “이런 무책임한 모습에 사람들은 기대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제21대 총선일인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연합]

신율 명지대 교수은 “황 전 대표의 재기는 힘들다”고 단언하며 “정당 내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세력이 있으면 모르나, (황 전 대표는) 세력도 없고 자기 선거에서도 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전 대표는 투표율이 이렇게 높은(66.2%), 소위 ‘질 수 없는 선거’였는데 졌다는 점에서 자격이 없다”고 평가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당장 단언하긴 어려우나 (정계복귀는)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스토리를 남겨놔야 하는데 황 전 대표는 남겨놓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로는 친황이라고 하지만, 친황계의 실체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치에서 가장 얻기 힘든 것이 인지도인데 황 전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전 국민이 아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강력한 자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여지를 남겼다.

당 내에서도 황 전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대패의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가 크다. 보수통합 과정, 종로 출마 여부 결정 등에서 우유부단함으로 일관했고 막판 공천뒤집기, 텔레그램 N번방 발언 논란 등으로 유권자의 등을 돌리게 했다는 비판이다.

yun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