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박지영 수습기자]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1일 "원내에 20석을 가지고 있던 정당이 한 석도 얻지 못했다면 국민이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민생당은 대안세력으로서 정책이나 단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어 "지도부 구성부터 비례대표 논란까지 있어 일선의 후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20석을 가지고 있던 당이 한 석도 얻지 못했다면 국민이 버린 것"이라 비판했다.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13일 오전 목포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 의원은 "호남에서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바람이 불어 추풍낙엽이 됐다"고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생당이 야당심판론의 희생양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희생양이 아니라 그렇게 정해졌던 것"이라 답했다.

민생당 해체설이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3번 (민생당) 번호로 선거를 했지만 언급하는게 선거에 마이너스가 돼 민생당 이야기는 하지도 않았다"며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민생당 의원의 정계 은퇴설에 대해서는 "정치는 국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선거에서 패배하고 낙선하면 자연인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정치 일선을 떠난다는 뜻이지 이선에서 활동하리라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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