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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파견 간 美 CDC인력, 본국에 실시간 코로나 보고”
워싱턴포스트 보도
“중국편 WHO, 위험성 안 알려”
트럼프 주장과 배치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EPA]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세계보건기구(WHO)에 파견된 미국 전문가들이 작년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본국에 실시간으로 전달한 걸로 파악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 편을 들어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한다.

WP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출신을 포함해 10명 이상의 미국 연구원, 의료진, 공중보건 전문가가 상근직으로 파견돼 있다. 이들은 작년 말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발병·확산 관련 정보를 본국에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보건 당국자들도 WHO 고위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논의했다고 한다.

WP는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 CDC 산하 세계질병탐지작전센터의 레이 아서 소장이 이끄는 팀이 일일보고서를 작성했고, 아서 소장은 WHO측에서 입수한 정보를 매일 CDC 상황관리 회의에서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정보는 미 보건복지부(HHS)까지 보고됐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WHO의 코로나19 관련 행동계획·발표 사항이 미국에 며칠 먼저 전달되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케이틀린 오클리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WP에 보낸 성명에서 올해 1월 현재 CDC 직원 16명을 포함한 17명의 보건복지부 직원이 WHO에 파견돼 있었으며, 이들은 코로나19와 에볼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다만, 그는 해당 직원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은 WHO가 중국을 두둔하려고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결국 미국 내 대규모 확산을 초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어긋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해오다가 급기야 지난 14일 WHO에 대한 자금 중단을 지시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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