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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속 美플로리다 해변 열려…인파 몰렸다
트럼프 지지, 드산티스 주지사 재개장 허가
산책ㆍ조깅ㆍ낚시ㆍ수영 가능, 일광욕 불가 
WP “치명률 3월 1.35%→4월 15일 4% 급증”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잭슨빌 해변이 17일(현지시간) 재개장해 인파가 몰려 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산책과 조깅 등은 가능하고, 일광욕은 안 된다는 지침을 조건으로 허가한 것이다. [CBS방송의 제휴사인 액션뉴스의 개럿 바덴보우 기상캐스터의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플로리다주(州)의 일부 해변이 17일(현지시간) 재개장한 걸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치명률이 급증하고 있는 와중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킨다는 조건을 달아 해변 개장을 허가했다. 산책과 조깅은 가능하고, 일광욕은 불허하는 등 애매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

CBS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잭슨빌 해변, 세인트 존스카운티 해변 등이 이날 오후 5시부터 문을 열었다. 이들 해변은 오전 6~11시, 오후 5~8시 일반에 개장할 예정이다.

산책과 조깅, 자전거타기, 낚시, 수영, 서핑 등은 가능하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그러나 일광욕, 타올과 담요, 의자, 10명 이상의 모임은 불가다.

잭슨빌의 래니 커리 시장은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제한 조치들을 잘 따라 달라. 이웃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지침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AP]

드산티스 주지사는 포트로더데일시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다른 이들과 거리를 유지하면서 외출을 하고 운동을 하면 좋겠다”면서 “천천히 주를 다시 여는 노력의 하나”라고 했다. 이어 “좋은 방식으로 그렇게 하라. 안전한 방식으로 하라”고 덧붙였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데도 해변 폐쇄를 거부해 비판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엔 플로리다 해변에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한 채 모여든 사진이 게재돼 우려를 낳기도 했다. 플로리다주는 이달 3일에야 30일까지를 기한으로 주 전체에 자택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날 현재 플로리다엔 2만4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고, 7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주 보건당국을 인용해 CBS는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사망자수/확진자수)이 5%를 넘기며 급증하는 흐름이라고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DCD)에 따르면 3월 말 치명률은 1.35%였는데, 4월 15일엔 4%이상으로 치솟았다. WP는 감염자 상당수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정확히 치명률을 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미시건주에선 치명률이 7.2%로 올라갔다.

WP는 “한국 독일 노르웨이는 매우 높은 검사 비율을 갖고 있다”며 “이런 높은 검사 비율은 경계 안에서 이 질병에 대한 더 나은 전망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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