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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쇼크에…미국 일리노이주 '정크본드' 위기
피치, BBB-(부정적) 평가
금리 상승으로 재정난 가속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국 일리노이 주 채권이 정크본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는 전날, 일리노이 주 일반채권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BBB-'는 정크본드로 분류되는 투자 부적격 등급 바로 위다.

전날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올해 적자가 27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더 늘어나고, 내년에는 그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피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일리노이 주 재정난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피치는 "가뜩이나 약한 일리노이 주 재정 회복력이 더 약해지면서 심각한 침체를 겪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금 흐름 압박, 예비자금 부족, 재정관리 제약 등의 문제로 인해 일리노이 주 채권이 투자등급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지면 미국 주 정부 중 첫 사례다.

피치는 신용 등급 강등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게 되면 납세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했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앞서 일리노이 주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바로 위로 평가한 바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 측은 일리노이 신용등급이 아직 투자등급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채 상환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새로운 결의로 위기를 극복하고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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