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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봉쇄 완화 계획, 되려 마스크 부족 문제 부각"

중국에서 온 마스크 등 의료 물품이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하역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스위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 완화를 밝혔지만, 개인 보호를 위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취한 봉쇄 조치를 오는 27일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용실이나 물리 치료실, 화장품 판매점 등을 시작으로 상점의 영업이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문제는 마스크 물량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인접국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최근 완화책을 발표한 국가들은 그 전제 조건으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스위스는 아직 의무화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마스크 부족 문제도 한 이유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랭 베르세 보건부 장관은 현지 공영 SRF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많은 기관과 시설에서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의)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마스크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군에는 5월 말까지 마스크 4억 개를 조달하는 임무가 부여됐다. 스위스 항공은 마스크와 장갑 등 개인용 보호장비(PPE) 3500만 개를 중국에서 화물기 10대를 동원해 실어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용사 협회는 회원들이 직접 납품 업체에 마스크를 주문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으며, 자회사 협회는 집에서 만든 천 마스크를 대체품으로 인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현지 신문 타게스 안차이거는 "장관들이 마스크의 유용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몹시 당황해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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