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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저지 요양원서 코로나19 사망자 무더기 발생
경찰, 영안실서 17구 수습…주지사, 州전역 요양원 실태파악 지시
캐나다 퀘벡 요양원선 한 달 내 31명 사망…지역당국·경찰 조사 착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저지주의 한 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시신이 무더기로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캐나다에서도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퀘벡주의 한 요양원에서 최근 한 달도 안돼 31명이 숨진 채 발견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익명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뉴저지 북서부 앤도버의 한 요양원 내 영안실에서 총 17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4구를 수용할 수 있는 협조한 장소에 여러 구의 시신들이 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양원은 최대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지금까지 68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26명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은 바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나머지 사망자들의 사인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 지역마다 고령층이 집중적으로 머무는 요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희생자가 잇따르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AP통신은 “코로나19가 요양원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면서 “뉴저지주 요양원에서만 471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뉴저지주 전역의 요양원에 대한 실태 파악을 주 검찰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NYT는 미국에서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와 직원 등 2만10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3800여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한편 캐나다 퀘벡주 한 요양원에서도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곳에선 최소한 5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나타났다.

요양원 입소자들은 탈수상태에서 침대에 무기력하게 누워 있고 며칠간 음식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했으며 기저귀에서 배설물이 새어 나오는 상태였다. 당초 요양원에서 이들을 돌보던 간호 인력 중 1명은 다른 요양원 업무차 시설을 떠났고 나머지 인력 1명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입소자들을 두고 도주했다고 NYT는 전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지사는 지난 11일 관련 사안을 발표하면서 "중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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