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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규제로 미국에 절실한 의료장비 수입 지체”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수출 규제 때문에 미국에 필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의료물품이 제때 수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는 외교당국과 수입업자를 인용, 손소독제와 살균제 등이 중국 당국의 규제로 미국에 들어오지 못한 채 창고에 쌓여 있다고 전했다.

WSJ이 입수한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보건의료 장비 업체 퍼킨엘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140만개를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들여오려 했지만 새 규제 때문에 출하를 못하고 있다.

3M 역시 중국에서 생산한 마스크를 중국 규제 때문에 미국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국무부는 파악했다.

중국의 새 규제는 이달 시행되는 것으로, 중국은 자국에 필요한 의료물자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잇따른 자국산 의료물자에 대한 품질 시비를 없애기 위해 수출 규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전 세계 각국이 모두 (중국) 의료물자를 사가려고 하고 있어 중국은 품질관리와 수출규제 노력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에 밝혔다.

일리노이주에서 의료물자 조달을 총괄하는 크리스티안 미첼은 새로 인증을 받아 중국에서 선적하는데 6일에서 최대 10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 기업과 주, 연방 정부가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인공호흡기 등 의료용품을 미국으로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서 WSJ은 지난 12일 의료제품기업과 무역상들이 최근 잇달아 세관에 대중 관세 완화를 요청하는 청원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관세로 소독제와 살균제 등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필요한 물품들의 가격이 오르고 부족 현상까지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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