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우희종,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독으로 180석을 확보하는 ‘역대급’ 대승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국회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한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율이 99.2%에 달하는 오전 6시15분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163곳, 미래통합당 후보가 84곳, 정의당 후보가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개표율도 92.77%를 넘어선 가운데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4.18%, 더불어시민당 33.22%, 정의당 9.55%, 국민의당 6.71%, 열린민주당 5.32%, 민생당 2.73% 등을 기록했다.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한국당 19석, 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민주당과 시민당의 합산 의석수는 180석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정당으로 180석에 달하는 ‘공룡정당’이 탄생하는 일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국회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확보하게 되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사실상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민주당 입당을 예고한 전북 남원임실순창의 무소속 이용호 당선인과 열린민주당까지 합치면 184석에 달한다. 향후 정의당까지 연대, 공조에 나설 경우 범여권 의석은 무려 190여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통합당의 경우 미래한국당을 합쳐도 103석에 그칠 전망이다.

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대구 수성을의 홍준표 당선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의 김태호 당선인, 인천 동구·미추홀을의 윤상현 당선인, 강원 강릉의 권성동 당선인 등이 복당한다고 해도 107석이다. 국민의당 3석을 합쳐도 110석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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