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선거의 여왕’ 박근혜 몰락…공화당·친박신당 3% 문턱 좌절
친박, 공천탈락ㆍ총선패배ㆍ비례실패
‘옥중서신’ 총선 영향력 미비 격세지감
4·15 총선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선거의 여왕’으로 명성을 떨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채 격세지감을 확인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승패가 판가름난 가운데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락이 재확인되면서 말 그대로 격세지감을 확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매 선거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는 그의 영향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4일 ‘옥중서신’을 발표하며 총선 영향력 행사를 도모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그는 옥중서신을 통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달라”며 보수결집을 호소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보수진영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공천과정에서는 친박(친 박근혜) 정치인들이 대거 공천 배제되기도 했다.

탄핵 전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도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탈락했다.

21대 총선 투표함의 뚜껑을 연 결과는 더욱 가혹하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이창근 통합당 후보는 최종윤 민주당 후보에게 경기 하남의 당선인 자격을 넘겨줬다.

친박 ‘태극기 부대’를 이끌어 온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대구 달서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도 뒤진 3위에 그쳤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라 비례대표 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을 노렸던 친박 정치세력들의 성적표도 초라하다.

‘박 전 대통령의 잘못된 탄핵 바로잡기운동 및 석방운동’과 ‘박 전 대통령 무죄석방 및 탄핵 위법성 조사’를 각각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화당과 친박신당은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3%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자타가 ‘친박 맏형’으로 공인하는 서청원 공화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2번으로 9선 고지 도전에 나섰지만 역시 좌절하고 말았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