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코로나19에 中의료산업 부흥…품질은 ‘글쎄’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서 의료·보건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뜨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의 품질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는 WHO가 마스크 착용 권장으로 선회하면서 가뜩이나 확장세를 거듭하던 중국내 마스크 생산 산업이 더 빠르게 번창하고 있다고 전햇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포워드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최대 마스크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전세계 생산기업의 절반에 달하는 2만개가 포진해 있다.

앞서 인민일보는 마스크 원료인 부직포 필터 1톤으로 약 100만개의 수술용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원단 가격이 2만 위안으로 가정한다면 마스크 한 개 생산원가는 0.2위안에 불과하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마스크는 3~4위안에 팔리고 있다.

이처럼 수익성이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붕대와 직물 생산업자는 물론 조명 등 직접 관련되지 않은 업체들까지 마스크 생산에 나서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저장성의 한 양말 업체는 마스크 생산을 위해 기계를 구입하려 했으나 워낙 대기자가 많아 결국 지난달 말 하나를 마련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넘치는 수요에 앞다퉈 뛰어든 마스크 생산업체의 품질이 국제기준에 미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용 마스크는 매우 까다로운 기준을 따라야 하는 반면 KN95는 비수술용도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생산 규정을 따를 필요가 없다.

SCMP는 의료용 마스크 제조 자격을 갖춘 기업은 직물을 직접 공급하고 제작은 물론 살균 기계도 갖추고 있다. 또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무균실도 필수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서둘러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면서 이 같은 엄격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 지난달 네덜란드는 중국 기업이 수출한 KN95마스크 60만개를 리콜했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이 마스크 필터의 품질을 문제 삼았다.

중국은 규제를 위반한 생산 업자를 단속하고 품질 규정을 지키는지 감시하는 인증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을 실시하는 등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