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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사망자 세계 최대인데…미국인 10명 중 2명 ”마스크 안쓰겠다”
모닝컨설트 성인 2200명 조사
CDC권고 뒤 긍정답 50→72%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 성인 10명 가운데 2명 가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자국 내 사망자가 급증하는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는 입장인 걸로 나타났다. 한 달 전께 50%가 마스크를 거부했던 것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지 않는 걸로 읽힌다.

13일 미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향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4월 7~9일·표본오차 ±2%) 결과에 따르면 향후 2주간 식료품점·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19%로 나왔다.

‘항상 착용하겠다’(54%), ‘때때로 쓰겠다’(18%) 등 마스크를 쓰는 데 긍정적인 대답은 72%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한 조사 집단에 지난달엔 어땠냐고 물었을 때 얻은 긍정적 답변(50%)보다 22%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3일 천으로 된 비의료용 얼굴가리개(face covering)를 외출시 착용하라고 권고한 게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된다.

그러나 미국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가 됐는데도 기초적인 방역에 안이하다는 지적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 19 누적확진자는 56만402명, 사망자는 2만2105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 사망자의 5분의 1가량이 미국 차지다.

연령별 마스크 거부 의사는 17~21%로 고르게 나타났다. 30~44세, 55~64세가 2주간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이 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항상 마스크를 쓰겠다’는 답은 각각 52%, 56%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보다 봄방학을 맞아 파티 등을 즐기길 희망하는 연령대인 18~29세는 18%가 마스크를 쓰지않을 거라고 했다.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힌 걸로 알려진 65세 이상도 17%가 마스크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보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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