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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번방 폭로’ 없던 일로… 통합당 입장 바꿨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11일 오전 대구 중구선관위에 마련된 남산2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오는 15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n번방 폭로’를 예고했던 미래통합당이 입장을 바꿔 ‘폭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 위원장의 아들이 연루됐다는 설에 대해서도 통합당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폭로’가 이미 여권 일각에서 예고되면서 김이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빼기 시도라고 보는 것이 좋을 듯”이라고 밝혔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 상근대변인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에 통합당이 ‘n번방 관련 한방’을 발표한다는 건 와전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는 여권 인사의 ‘n번방 사건’ 연루 가능성에 대해 “누가 시작했는지 몰라도 연결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이낙연 자제가 연관됐다는 설 역시 사실과 무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n번방 TF팀을 만든 건 ‘피해자 구제를 위해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n번방 관련 제보에 여권 인사가 포함된 건 맞지만 여기서 사실관계 명확하게 체크한 건 없다”면서 “아무리 선거철이지만 정치권에서 문제의 본질을 지나치게 정치공작으로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주말 n번방 정치공작설’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를 얼마나 도구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슬픈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대체 어떤 정치공작을 머릿속에 담고 있으면 이런 문제(n번방 사건)마저 정치 해프닝으로 만드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민주당 안팎에선 여권 인사를 겨냥한 ‘n번방 폭로’가 이번 주말께 있을 것이란 소문이 돌았고, 미래통합당 측도 “여권 인사가 n번방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는 취지로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이 10일 “n번방과 관련된 많은 제보가 있었고, 저희가 점검하고 있다. 선거 중에 이를 제시하려고 한다. 제가 알기로는 주말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은 지난 6일 통합당 측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퇴출시키겠다’는 발언이 나온 뒤 이를 조만간 여권 인사가 n번방 사건에 연루됐다는 폭로가 나올 신호로 해석하면서 ‘n번방 폭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에 "통합당 쪽으로 제보가 들어갔고, 그 정보가 민주당 쪽으로 새 나가 김어준과 이해찬이 음모론으로 미리 김빼기를 시도했다고 보는 것이 좋을 듯"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올바른 태도"라며 "제보가 들어간 것은 사실이고 당에서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 '아직 사실확인은 못 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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