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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언론 최고인민회의 보도 無…코로나 탓 취소? 연기?
통상 당일 혹은 다음날 오전 보도해와…김정은 집권 후 첫 불발·연기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개최를 예고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인민군 군단별 박격포병 구분대들의 포사격훈련을 지도하시였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연합]

[헤럴드경제] 북한 관영매체들이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와 관련한 보도를 하지 않으면서 전날 예정됐던 회의가 진행되지 못했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0일 대의원들에게 4월 10일 3차회의를 개최한다며 회의 당일 대의원 등록을 한다고 공시했다고 관영매체들이 지난달 21일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11일 오전 8시 현재 관영매체들은 전날 평양에서 잡혀 있던 최고인민회의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의 오전 6시 첫 보도부터 현재까지 송고한 기사에도 최고인민회의 보도는 포함되지 않았다.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오전 6시 첫 뉴스는 물론 7시 뉴스에서도 관련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최고인민회의 소식을 싣지 않았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헌법상 국가 최고 지도기관이자 남쪽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1년에 1∼2차례 열릴 때마다 당일 저녁이나 늦어도 다음날 오전 6시께 회의 결과를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만 한정하면, 북한은 2012년 4월·9월, 2013년 4월, 2014년 4월·9월, 2015년 4월, 2016년 6월, 2017년 4월, 2019년 8월에는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된 당일 저녁이나 밤에 회의 결과를 전했다. 2018년 4월과 2019년 4월에는 다음 날 새벽 6시 무렵 첫 보도를 내놓았다.

또 북한은 통상 최고인민회의 전날 회의 참석을 위해 대의원들이 평양에 집결한 소식을 전했으나 지난 9일에는 관련 보도가 없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최고인민회의가 예고된 날짜에 개최되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북한이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막판에 중단이나 연기 조처를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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