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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재선 위협하는 3가지, 바이든 부상·바이러스 확산·주가 폭락
중도 바이든 부상…부동층 및 지지층 이탈 우려
시장 “바이든의 승리는 트럼프에게 충격적”
갤럽 국정 지지율 47%·견고한 경제상황 트럼프에 유리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확산과 주식시장 폭락에 더해 민주당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중도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 승리를 거머쥔 이번 한 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악의 한 주'라고 평했다. [UPI]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14개 주에서 동시에 진행된 민주당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개 주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대세론’을 입증한 가운데,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진보 성향으로 표 확장성에 대한 한계를 지적받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맞대결을 통해 본선에서 무난한 ‘낙승(樂勝)’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중도 성향의 후보가 부상하면서 자칫 지지층마저 빼앗길 수 있는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대는 탄핵 정국을 불러온 ‘우크라이나 스캔들’에서 자신이 우크라이나측에 수사를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은 당사자다.

지금까지 민주당 경선에 대해 비교적 ‘관전모드’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바이든의 부활’ 소식에 견제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는 백악관에서 슈퍼 화요일 결과와 관련 “조 바이든의 대단한 컴백이자, 놀라운 컴백”이라고 평가하면서 진보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미리 하차했더라면 경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과 성향을 같이하는 워런 상원의원이 하차를 하지 않음으로써 진보측 표가 분산, 샌더스 의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시장 역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미국 AGF투자의 수석전략가 그레그 발리에르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사회주의 샌더스와의 대선 레이스를 분명히 즐기고 있던 트럼프에게 (바이든의 승리는) 정말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로인한 리더십 논란, 이어진 주식시장 폭락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깊은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의 승리와 코로나19 확산, 주식 폭락이 겹친 이번 한 주를 트럼프 대통령의 ‘최악의 주’라 평했다.

NYT는 “코로나19는 확산됐고, 주식시장은 폭락해 행정부의 건강 위기 대응 능력이 비난을 받고 있다”면서 “바이든의 컴백은 트럼프의 한 주를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듭된 악재에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여론 지지율, 그리고 코로나19 충격에도 견고한 경제 상황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미국 경제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3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47%를 기록했다. 여론 전문가들은 지지율 45% 이상을 ‘재선 가시권’으로 보고 있다. 갤럽은 “다우존스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측근에 대한 대통령의 감형 조치 논란이 있었지만, 이 중 어느 것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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