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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슈퍼화요일] “돈으론 선거 살 수 없단 거 알겠지”…‘조롱·직관’ 트럼프의 민주 경선 관전평
공화 경선 손쉬운 승리로 상대당 후보 저격
‘트위터 정치’ 지지·반대 세력 논란 진앙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라티노입법연합회의에서 참석, 객석을 유심히 보며 발언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는 돈으로 선거를 살 수 없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현대판 포카혼타스’는 역대 최고의 방해 입후보자로 기록될 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슈퍼화요일‘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중도하차를 결정했거나 고민 중인 민주당 후보를 향해 직관과 조롱이 뒤섞인 관전평을 트위터로 쏟아냈다. 공화당의 13개주 동시 경선에서 손쉽게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집권 초부터 입방아에 올랐던 그의 ‘트위터 정치’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반대 세력간 논란의 진앙으로 변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도 사퇴를 발표한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거론, “미니 마이크가 대통령 경선을 그만뒀다”며 “나는 그에게 오래 전 대통령이 되는 데 필요한 걸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말해줄 수 있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랬다면 그는 진짜 비용인 10억달러를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그는 체면을 살리기 위해 ‘졸린 조’의 선거운동에 돈을 쏟아부을 것이다.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소 6억8500만달러(한화로 8100여억원)를 선거에 쓴 걸로 추정되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의사를 공식화한 걸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키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미니’ 마이크라고 표현해왔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졸린(sleepy) 조’로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니 마이크 블룸버그가 톰 스타이어(헤지펀드 거물로 경선 중도 하차)와 함께 돈으로 선거를 살 수 없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민주당 경선 중도하차와 관련, "돈으로 선거를 살 수 없음을 알게 됐을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성향으로 ‘슈퍼 화요일’의 부진한 성적으로 중도하차를 괸 중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저격했다. 그는 “와우! 엘리자베스 워런이 레이스에 없었다면 버니 샌더스가 다른 여러 주는 말할 것도 없이 매사추세츠와 미네소타, 텍사스에서 쉽게 이겼을 것”이라며 “우리의 ‘현대판 포카혼타스’는 역사에서 승자로 기록되지 않을 것이다. 역대 최고의 방해 입후보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샌더스 의원에게 갈 표를 분산시키지 말고 사퇴하라고 압박한 셈이다.

리트윗은 찬반으로 갈렸다. ‘JJ’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이런 무능력의 3년을 원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했고, ‘RD’는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려면 뭐가 필요한지 알고, 11월엔 또 이길 것”이라고 썼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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