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일(현지시간) 폐관하기로 결정했다. 관람객들이 비를 맞으며 루브르 입장을 기다렸지만 폐관 결정이 나오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문을 닫았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브르박물관은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업무를 거부하면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루브르 측은 “(방문객들의) 불편에 사과드린다”면서도 “상황이 진행되는대로 계속 공지하겠다”고 밝혀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밝히지 않았다.

노조 측은 “300여명의 직원들이 논의한 결과 거의 만장일치로 문을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AFP에 밝혔다. 이로 인해 출입문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많은 관광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루브르 측은 이미 입장권을 끊은 관람객들에게 환불을 해줬다.

이날 루브르 폐관 조치는 전날 프랑스 정부가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당분간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후 나온 것이다.

루브르는 세계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박물관으로, 지난해 960만명이 찾았다. 루브르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2300명에 달한다. 아직 르부르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0명이며 사망자도 2명 나왔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선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이 오는 8일까지 모든 공연과 행사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국제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앞서 세계 최대 모터쇼인 제네바 모터쇼가 코로나19로 취소된데 이어 오는 8일 열릴 예정이던 ‘카타르 모터사이클 그랑프리(MotoGP)’도 취소됐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이 주최하는 다국적 에너지 세미나 ‘세라위크(CERAweek)’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미국 휴스턴에서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전세계 에너지업체 대표, 정치인 등 4000명 이상이 참석해 왔다. 올해도 약 80여개국에서 온 다양한 각계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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