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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담배, 일반 흡연만큼 해롭거나 더 나빠”
[EPA]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건강에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 연구팀은 3년간의 연구 결과, 폐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더 유해해지고 염증을 증가시킨다며 전자담배가 담배보다 더 폐에 해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자담배는 중독성이 덜하고 덜 해로울 것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연구팀은 폐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전자담배 연기와 담배 연기 그리고 아무런 연기도 없는 환경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담배연기와 전자담배 연기에 박테리아가 노출될 경우 폐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증가해 폐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 연구팀의 데어드레이 길핀 수석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가 담배 연기와 마찬가지로 박테리아 감염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담배는 안전하다는 인식은 정말 걱정스럽다”며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흡연자 수는 10억 명을 조금 넘으며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 이용자는 2011년 700만명에서 2018년 4100만명에서으로 급증했다.

이 연구에 공동 참가한 호세 벵괴체 웰컴울프슨 연구소장은 “최소한 이번 연구로 전자담배에 대한 솔직한 토론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청(FDA)는 전자담배 제조업체 쥴(Juul)이 만든 가향 전자담배 대부분에 대해 판매 금지령을 내렸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쥴은 가향 전자담배 제품과 SNS광고가 청소년 흡연율을 높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줄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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