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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 737맥스 운항중지 직격탄…1997년 이후 첫 적자
2018~19 연쇄 추락으로 인한 운항 금지 직격탄
운항 재승인 여부에 실적 회복 달려 있어
캘훈 CEO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잉 737맥스 조립라인 모습[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해 6억3600만 달러(약 75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잉이 연간 손실을 본 건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매출은 766억 달러로 전년보다 24% 급감했다.

보잉은 737맥스 연쇄 추락에 따른 비용이 190억 달러 이상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두배 이상이다. 지난해 관련 비용은 146억 달러였으며 올해 40억 달러가 추가될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는 737맥스 운항 중단에 따른 항공사 및 고객에 대한 추가 비용 26억 달러가 포함돼 있다. 또 일부는 737맥스 생산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보잉은 인력 감축을 하고 있지 않지만 일부 공급업체들은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데이브 캘훈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오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 주력 기종인 737맥스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연쇄 추락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40여개국에서 운항이 금지됐다.

이로 인해 보잉은 최근 워싱터주 공장에서 737맥스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며 또 다른 주력기종인 787드림라이너도 추가 감산한다고 밝혔다.

WSJ은 737맥스가 언제 운항 재승인을 받을지에 따라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로 불리는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미 항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캘훈 CEO는 737맥스 재승인이 지연되고 있지만 반드시 재승인을 받아 조종사와 승객을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운항 승인을 얻더라도 보잉이 실적을 단기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렉 스미스 최고재무담당자(CFO)는 현재 생산을 마친 채 보관된 400대의 항공기를 인도하는데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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