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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투입해 나흘째 수색…현지 기상 상황이 ‘변수’
눈사태로 구조대도 대피…드론 투입도
“쌓인 눈 탓에 수색 20일 걸릴 수도”

지난 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구조되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교사 일행이 실종된 데우랄리보다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래킹코스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등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고 현장에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하는 등 수색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긴급 대피했던 구조대는 수색 재개 여부를 고심하며 드론 투입을 준비 중이다.

2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네팔 구조 당국은 이날 기상 상황을 주시하며 나흘째 실종자 수색 재개 여부를 고심 중이다. 앞선 사흘 차 수색에서도 실종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구조대는 주말 새 이어진 폭설과 새로운 눈사태로 수색 활동을 중단하고 긴급 대피했야만 했다.

네팔 관광부의 미라 아차랴는 “우리 팀은 그 지역에 도착했지만, 더 많은 눈사태로 인해 수색을 진행할 수 없었다”며 "수색작업을 진전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눈사태로 교사들이 실종된 트래킹 코스 지역 인근에는 눈이 2m 이상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헬기를 투입한 수색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구조대는 이날부터는 드론을 활용해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팔 첨롱 관광관리위원회는 “(사고 현장에) 사람들이 가기는 어렵다. 드론을 날려 수색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외교당국도 실종된 교사들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현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며 “눈이 녹는 데 시일이 걸려 수색 작전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전날 화상회의를 열고 헬기 등 가용 수단을 최대한 신속하게 투입하는 방안 검토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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