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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규 "안철수는 보수 아냐”…安, 19일 귀국
"安, '묻지마 통합'보다 혁신 우선"
"당 재건하려면 거기 맞는 권한 있어야"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2018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16일 "안철수 전 의원은 스스로를 보수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안 전 의원은 야권의 '묻지마 통합'보다 혁신을 우선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전 의원의 행보를 놓고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다만 한국당 중심 보수통합 논의는 선택지에서 빠져있다고 봐도 된다"고 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은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이념·진영의 낡은 정치 패러다임으로 짚는데, 그런 데 대한 고민이나 배려 없이 보수통합을 해서 뭉치자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여권이나 야권이나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문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하려면 혁신 체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 [연합]

이 의원은 안 전 의원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물러날 시 당 재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을 재건하려면 거기 맞는 권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당 현편이 그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손 대표가 결심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을 재건할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안 전 의원도 스스로 바른미래당 당원인 데 대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의 복귀 명분을 놓고는 '조국 사태'가 언급됐다. 이 의원은 "'조국 사태' 이후 많은 분들이 정치 재개를 요청했다"며 "나라가 더 이상 이럴 수 없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19일 오후 5시를 전후로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그는 이날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출간과 관련해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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