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진태 "보수재건 3원칙? 애들처럼 무슨…黃, 받아들이면 안 된다"
한국·새보수 참여 혁신 통추위도 "마음에 안 든다"
"통합, 잘 따져서 해야…조건 내걸면 안 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진태 의원이 9일 오후 지역 소상공 기업 청년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강원 춘천시 동내면의 지역 제빵기업인 유동부 치아바타를 방문해 업체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진영 정당·단체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데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유승민 의원 등 새보수당에서 내건 '보수재건 3원칙'을 놓고 "아이들처럼 이러면 안 된다"며 "황교안 대표도 이를 받으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통합은 처음 할 때 잘 따져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로 통하는 인사다.

김 의원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에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무조건 통합을 외치면 그 프레임에 갇혀 뒷감당을 못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밝힌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라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에 대해 "진정성이 있어야지, 어느 한 쪽이 당리당략을 위하는 일에 한국당이 끌려가면 안 된다"며 "(통합을 하려면)아무 조건 없이 해야 한다. 한국당의 오래된 당원들은 화가 나 되레 투표장에 안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탄핵의 강을 건넌다면 결국 '탄핵을 인정하라'는 식으로 나올 것"이라며 "(들어온 쪽에서)짐보따리를 다 내놓으라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3원칙' 수용 선언하려 할 때 본인이 직접 말렸다고 밝혔다. 현재 황 대표는 이 일정을 유예 중이다. 김 의원은 "황 대표가 정치 용어에 다소 익숙하지 않은 면이 있다"며 "탄핵의 강이란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받으면 나중에 큰 후회가 된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도)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한 번 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보수·중도진영에 속한 정당·시민단체들이 구성하기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 박형준 정치플랫폼 '자유와공화' 공동의장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김 의원은 혁신 통추위가 논의를 이어간다 해도, 일방적으로 황 대표가 물러나는 식의 구도가 그려져선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치르고 힘들게 당원 뜻을 모아 대표가 된 분"이라며 "통합이 중요하니 유 의원과 공동대표가 되겠다거나 비상대책위원회로 어떤 분을 모시겠다는 등 일은 개인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