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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영입인재 지성호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를 선물받고 태어났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한국당에 입당한 북한인권 운동가 지성호씨가 대한민국의 자유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지씨는 8일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는 집에서 살고, 쌀밥을 배불리 먹고 있기에 지금 많이 행복하다”며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힘든 경험에도 웃는 것은 자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국민 그 자체로 자유를 선물받고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당을 상징하는 빨간 쿠션과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14살에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탔던 석탄 열차에서 떨어져 마취제도 없이 수술을 받고 결국 팔과 다리를 잃은 지씨는 이후 북한에서 꽃제비로 지내며 고문과 매질을 당했다. 지씨는 “북한 경찰당국은 죽지 않는다고 고문을 했고 목발 짚은 저를 길거리 세워놓고 매질했다”며 “아파서보다 지켜주지 않는 사회가 서러워서 통곡하며 울었던 그 소년이었기에 오늘 당연히 행복할 수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이후 2006년 목발을 짚고 두만강 헤엄쳐 탈북에 성공한 그는 “탈북자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나 자신에게 약속했다. 또 중증 장애인인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수급자에서 벗어나 납세 의무를 약속했고 또 대사와 같은 마음으로 그 임무까지 최선 다해 살길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입당과 관련해서는 “소중한 것은 소중히 잘 지키고 좋은 것은 주변에 전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북한 인권센터 등 할 수 있는 것들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함께 일할 것을 결심했다”고 당의 설득 작업이 주효했음을 밝혔다.

지씨는 “두 명의 어부가 강제북송되는 것을 겪으면서 인권 활동가인 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기도 했다”며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정치인으로써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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