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주미대사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을 계기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비핵화 협상 의지를 강조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이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 직후 서면 제정답사를 전달했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대한 한미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사의 부임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 후 공동의 희생을 바탕으로 맺어진 한미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으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간 경제협력 심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대사가 새로 부임하게 되면 해당국의 대통령에게 신임장과 함께 제정사를 제출하게 되고, 대통령은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답사를 전달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답사에서 FFVD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노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전까지 대북 제재를 통한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북 제재 유지를 언급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충격적 실제 행동”이라고 언급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 도발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긴장감은 더 높아진 상황이다.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성탄 선물’과 관련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실제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2018년에 했던 비핵화 약속에 어떻게 이를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고 관여돼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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